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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의 조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남북전쟁 속 스칼렛의 사랑과 삶의 투쟁

by 깨묭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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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클래식 영화 중 하나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1939)를 추천드리며 리뷰합니다. 이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과 재건 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클라크 게이블과 비비안 리가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는 여러 오스카를 수상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1. 남북전쟁 전, 타라 플랜테이션의 황홀한 일상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시작은 남북전쟁 전, 아름다운 타라 플랜테이션에서 펼쳐집니다. 이곳은 스칼렛 오하라의 고향이자 그녀가 자란 땅입니다. 스칼렛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그녀의 삶은 사치와 풍요로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녀는 에쉴리 윌크스라는 멋진 젊은 남자에게 빠져 있지만, 에쉴리는 그녀의 사촌 멜라니와 약혼되어 있습니다. 스칼렛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시도합니다.

 

이 부분은 스칼렛의 젊음과 사랑에 대한 그녀의 순진한 판단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믿고, 그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이러한 태도는 남부의 고전적인 여성상과도 일치하는데, 그것은 바로 '남성을 유혹하는 능력'이 크게 중요시되는 문화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기의 타라 플랜테이션은 미국 남부의 농장 문화와 노예제도를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노예들은 주인인 오하라 가족을 섬기며 일하고, 그들의 삶은 주인에게 완전히 의존적입니다. 이는 당시 미국 남부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노예제도의 불합리성과 인종차별 문제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스칼렛의 어머니 엘렌 오하라는 그녀에게 언제나 '좋은 매너'와 '예의'를 강조합니다. 엘렌은 남부의 전통적인 여성상, 즉 '남성을 위한 여성'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러한 가치관은 스칼렛이 에쉴리에게 접근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녀는 에쉴리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여성적인 수단'을 동원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부분은 스칼렛의 젊음과 순진함, 그리고 그녀가 속한 남부 사회의 다양한 얼굴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그것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당시의 사회 문화와 가치관, 그리고 그것이 주인공에게 미치는 영향까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2. 남북전쟁과 스칼렛의 생존 투쟁

남북전쟁이 시작되자 스칼렛은 타라 플랜테이션을 떠나 애틀랜타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멜라니와 함께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됩니다. 이 시기 스칼렛은 더 이상 젊음과 아름다움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고통, 그리고 죽음이 그녀 앞에 놓이게 되면서, 스칼렛은 생존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스칼렛은 이 시기에 렛 버틀러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렛은 부유한 사업가이자 전쟁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아는 능력 있는 남자입니다. 그는 스칼렛에게 현실을 직시하고, 더 이상 낭만적인 사랑에만 집착하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렛의 이러한 조언은 스칼렛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그녀는 점점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생존을 위해 투쟁하게 됩니다.

 

스칼렛은 애틀랜타가 북군에게 점령되자 멜라니와 그녀의 아기, 그리고 노예 프리시를 데리고 타라 플랜테이션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은 전쟁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어 있지만, 스칼렛은 땅을 빌려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렛 버틀러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시작하고, 점차 부를 축적해 나갑니다.

 

이 부분에서 스칼렛의 캐릭터는 큰 변화를 겪습니다. 그녀는 더 이상 순진하고 낭만적인 여성이 아니라,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합니다. 그녀의 이러한 변화는 남북전쟁이 미국 남부 사회, 특히 여성들에게 미친 영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3. 전쟁 후의 새로운 시작과 스칼렛의 결단

전쟁이 끝나고 남부가 패배하자, 스칼렛은 타라 플랜테이션을 재건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갑니다. 그녀는 렛 버틀러와 결혼하여 함께 부를 축적하나, 그 과정에서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첫사랑 애쉴리를 잊지 못합니다.

 

스칼렛은 애쉴리와 멜라니의 관계와 그녀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렛 버틀러와의 관계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반면, 애쉴리와의 사랑은 이상화되고 낭만적인 것임을 깨닫습니다. 이러한 자기 성찰을 통해 스칼렛은 결국 렛 버틀러와의 관계에 더 집중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렛 버틀러는 스칼렛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결국 그녀를 떠나버립니다. 스칼렛은 이에 큰 충격을 받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할 것임을 깨닫습니다. 영화는 스칼렛이 타라 플랜테이션으로 돌아가, 자신의 뿌리와 가족, 그리고 그녀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끝납니다.

 

이 부분은 스칼렛 오하라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와 성장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더 이상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입니다. 이는 남북전쟁과 그 이후의 시기, 그리고 여성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수준을 넘어서 문화적, 역사적 가치까지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강인한 생존 의지와 남자 주인공 렛 버틀러의 복잡한 인간성 등 캐릭터들이 매우 독특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클래식 영화를 좋아 하신다면 꼭 봐야할 필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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