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 해양범죄, 해녀들의 수중액션!

1. 해녀와 밀수의 시작

영화는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악한 연기와 선박의 머플러에서 나오는 희망의 연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연기들은 각각 산업화의 부작용과 희망을 상징하며, 주인공 진숙(염정아)이 아버지의 선박을 대체하며 겪는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베테랑 해녀들이 모여 물질을 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발견한 것은 단순한 해산물이 아닌, 의문의 상자였습니다. 춘자(김혜수)와 진숙은 이 상자를 수면 위로 가져왔고, 그 안에는 평범한 해녀가 다룰 물건이 아닌 밀수품이 들어있었습니다. 1970년대, 수입품 관세를 피하기 위한 밀수가 성행하던 시절, 군천이라는 작은 어촌마을에서 이러한 밀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2. 위험과 갈등

밀수 활동은 큰 수익을 가져다 주지만, 그만큼 위험도 큽니다. 진숙의 아버지는 더 이상 밀수 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나, 큰돈을 포기할 수 없어 금괴 밀수 욕심에 눈이 뒤집힌 춘자가 이번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밀수를 하자고 간곡히 매달린 데다 금괴에 관해서는 엄 선장에게 입을 다무는 바람에 다들 모르고 참가했는데, 하필 밀수 상자 하나가 포장이 손상된 데다 허당 장도리가 갈고리 채를 잘못 찍는 바람에 포장이 뜯어져 금괴라는 게 들통나버려 절망하고 맙니다. 그런데 그때 하필 세관선이 나타나고 급히 자리를 빠져나가려 하는데 막내 진구가 바다에 빠지고, 이에 엄 선장은 망설임 없이 늙은 몸을 던져 진구를 잡아내지만 발목에 얽힌 폐그물이 엔진 스크류에 얽혀 들어가는 바람에 결국 아들과 함께 사망합니다. 진숙은 한날한시에 아버지와 동생을 잃게 되고 혼자 그곳에서 사라진 춘자와는 원수지간이 됩니다. 

3. 춘자의 복귀와 마무리

춘자는 명동에서 아주 잘 나가는 도시 여자로 탈바꿈했지만 밀수로 경험한 더러운 물건에 손대는 버릇은 못 버렸는지 도시에서 하는 일도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하지만, 명동은 이미 다른 이가 자리를 잡은 상황이었으니,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의 밀수업자의 대부 권 상사(조인성)에게 잡혀 가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가 특유의 깡과 수완을 보여주면서 군천의 밀수로 거래를 제안하여 성사시킵니다. 3년후 군천으로 돌아온 춘자는 밀수 활동을 재개하려 하지만, 진숙과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진숙은 해녀팀의 대장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그녀는 팀원들을 위해 장도리의 의뢰를 받지 않는 결정을 내리고, 상호에게 다리를 잃게 된 억척이에게 수술비를 지원합니다. 그러나 춘자와의 관계에서는 그녀의 리더십이 부정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춘자를 배신자로 여기는 것은 주변의 소문에 기반한 것이며, 그녀는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와 밀수 활동의 위험성, 그리고 각자의 선택이 얽히며 이야기는 점점 더 복잡해 집니다. 결국, 춘자와 진숙은 서로의 선택과 결과에 직면하게 됩니다. "밀수" 는 1970년대의 밀수 활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인간의 욕망, 우정, 그리고 배신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름다운 바다와 해녀들의 생활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밀수 활동은 더욱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주인공 춘자와 진숙의 관계는 영화 전반에 걸쳐 복잡한 감정의 물결을 보여줍니다. 두 사람은 밀수 활동을 통해 큰돈을 벌기를 원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는 모습이 가슴 아팠습니다. 특히, 진숙이 아버지와 동생을 잃는 장면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여성 캐릭터, 춘자와 고마담의 모습을 통해 여러 가지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자는 담배를 피우며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여러 감정을 표현하고, 고마담은 장도리에게 양담배를 선물 받는 장면을 통해 그녀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냅니다. 영화의 중반부로 갈수록 밀수 활동의 위험성이 점점 높아지면서 긴장감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춘자의 복귀와 그녀의 새로운 계획, 그리고 진숙과의 갈등은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이끌어냅니다.

 

"밀수" 는 단순한 액션 또는 범죄물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선택,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오랫동안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몰입감 있는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